인천항 도선사들의 숙원사업으로 대이작도에 시설중인 도선선의 정계지가 다음달 초순께 준공된다고 한다. 늦은 감은 있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이 도선선의 정계지는 인천항을 입·출항하는 외항선과 국제여객선 등의 안내역을 맡고 있는 도선사들을 강제도선구역인 안도와 팔미도의 대기 묘박지까지 수송하는 도선선이 내항 계류지까지 귀항할 때나 기상악화로 운항이 어려울 때 대피할 수 있는 중간 계류지다.

보도 내용대로 현재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 선착장 동측 50m 지점에 비관리청 항만공사로 포스인터내셔날이 시설중인 도선선의 정계지는 늦어도 다음달 10일께 준공예정이다. 당초계획보다는 다소 늦었으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동안 인천항의 도선사들은 도선을 하기 위해 원거리인 안도까지 나가다가 기상악화로 해상에 폭풍주의보 등이 발효되면 대피소가 없어 인천내항까지 되돌아오는데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하긴 대이작도 도선선의 정계지가 확정되기까지엔 어려움도 많았다. 인천해양수산청과 인천항도선사협회는 당초 정계지를 옹진군 소이작도 물량장으로 정하고 유관기관과의 수차에 걸친 협의를 거쳤으나 협의과정에서 이 지역은 군관내 어민들의 양식장으로 허가된 굴양식장으로 어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또한 대이작도 선착장으로 검토됐지만 관계기관과의 협의과정에서 또 부적격지로 지적돼 무산돼 현재 장소로 이전 확정된 것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인천항도선사협회는 해양수산청의 지원을 얻어 수년간 물색해온 정계지 장소가 확정됨에 따라 비관리청 항만공사로 지난해 11월 사업비 14억여원을 들여 착공했다. 도선선의 정계지의 주요시설은 기상악화시에도 도선선이 안전하게 계류할 수 있게 함선 1척과 도교 1기 등을 설치해 선박의 접안에도 지장이 없고 이들의 숙박시설도 설치케 됐다.

다음달부터 대이작도 도선선의 정계지가 준공돼 도선서비스에 나서게 되면 그동안 기상악화시에 중단해야만 한 인천항과 평택항을 출항하는 선박들의 도선업무는 신속하게 재개할 수 있을 것은 분명하다. 더욱이 현재 인천항과 안도간의 도선점당 평균 5시간이 1시간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되었고 입항선박의 경우엔 용선료가 크게 절감돼 항비도 절감될 수 있어 선화주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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