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제15호 태풍 루사로 전국이 사상 최악의 수해를 입은 것과 관련, 2일 정부측에 긴급 추경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한편 이재민 구호를 위한 중앙당 차원의 거당적 모금운동에 돌입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청원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국 지구당을 중심으로 수해모금 범국민 운동을 전개하고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7개 권역별로 태풍피해 현장을 방문,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추경 편성을 위한 국회 협력 등 긴급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서 대표는 회의에서 “(수해) 예산의 30%는 해당 지방단체가 부담토록 돼 있으나 지방단체 재정여건상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라며 “부담률을 현행 30%에서 10%로 낮추는 법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수해지역 복구와 수재민 지원에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거당적 모금운동과 바자회 개최를 전국 시도지부별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최근 자연재해대책법을 개정한 만큼 특별재해지역 선포가 가능해졌지만 시행령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면서 “추경예산과 예비비 중재해비로 1조2천억원이 편성돼 있었으나 지금까지 예비비 지출로만 이 정도의 지출이 이뤄진 만큼 긴급 추경편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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