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배 신당추진위원장이 2일 민주당과 정몽준 의원이 각각 추진하는 신당간의 당대당 통합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주간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정 의원이 먼저 독자신당을 만든 뒤 합당을 하자고 하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 타협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선직전 정 의원 지지도가 아주 높고 노무현 후보가 기대할 수 없는 정도로 하락할 경우 정 의원이 대선후보가 되는 합당을 요구한다면 그런 조건이 수용될 지도 모른다. 그때 가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 신당이 정 의원 등 제3후보군의 참여 거부로 `노무현 신당'으로 굳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노무현 신당으로 가되 대선직전 지지도를 기준으로 정몽준 신당과의 막판 `빅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추진중인 통합신당의 시한에 대해서도 “(신당추진이) 안되겠다 싶으면 선대위 구성에는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서 15일까지 통합신당이 안되겠다고 판단되면 내가 안된다는 선언을 할 것”이라고 `9·15 시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통합신당이 좀 미흡하더라도 현재 민주당의 재판이 아닌 새로운 인사들과 신당을 만들어가면 `신장개업'이라는 말을 안들을 정도의 신당을 만들어 대선에 나설 수 있다”며 “당내 분위기나 지지층들이 탈호남, 탈DJ의 신당을 바라고 있으므로 당명은 바꿔야 한다”고 외부인사 수혈 및 당명개정을 통한 재창당을 차선책으로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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