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경의선·동해선 동시 착공을 앞두고 최소한 4차례의 남북간 군사실무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황의돈 국방부 대변인은 2일 기자 브리핑에서 “지난해 2월 이뤄진 비무장지대(DMZ) 경의선 공사에 관한 합의에 따라 착공 1주일전인 11일까지는 군사보장합의서 서명 교환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에 따르면 우선 41개항의 경의선 합의서와 이에 준하는 동해선 합의서문안을 북측에 전달하고 북측이 문안을 검토한 뒤 이를 타결하는 2차 접촉이 필요하다.
 
이어 같은 합의서에 각자 국방장관의 서명을 받아서 교환하려면 두 차례의 회담이 더 열려야 한다.
 
황 대변인은 “경의선·동해선 공사에 관한 군사보장합의 절차가 원칙적으로 11일까지 마무리돼야 하지만 양측간 합의에 따라 최종 타결 일자 등의 조정은 가능하다”며 군사보장합의서 서명 교환이 11일을 넘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군사실무회담 선행 조건인 DMZ 공사에 관한 유엔사-북한군 회담이 판문점에서 이번주 곧 열릴 것”이라면서 “국방부는 지난 31일과 오늘 두 차례 유엔사측과 협의를 갖고 대북 회담 제의를 유엔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엔사-인민군 회담은 영관급인 비서장급 접촉이 먼저 열리고 이후 장성급 회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황 대변인은 “누가 군사실무회담을 먼저 제의하는가 문제는 유엔사-북한군 접촉에서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이라면서 “선제의 문제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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