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부터 연장전 `시간제한제'가 폐지되는 대신 `이닝제한제'가 새롭게 도입될 전망이다.

8개 구단 감독들은 14일 낮 12시 플라자호텔에서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가 주관한 감독 간담회에서 연장전 시간제한제 폐지를 건의했다.

감독들은 대신 경기가 밤 10시30분을 넘으면 새로운 이닝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한 현행 시간제한제를 대체하기 위해 일본프로야구처럼 시간과 상관없이 `12회'로 이닝을 제한하는 이닝제한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닝 제한제가 도입되면 현행 규정을 악용, 연장전시 일부러 무승부 경기를 만들려는 시간끌기가 사라지는 대신 경기 박진감은 높아지고 경기시간은 단축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날 감독 간담회에서는 또 경기중 상대타자의 머리를 맞추는 투수를 즉시 퇴장시키는 등 빈볼요건을 강화하고 승률에 따라 팀 순위를 매기던 방식을 바꿔 `다승'을 순위기준으로 삼자는 안건도 다뤄졌다.

이 밖에 단체훈련을 금지한 비활동기간 팀 사정에 따른 자율적인 훈련 보장과 KBO의 제주도 리틀야구장 부지 구장 건립 지원 등도 건의됐다.

한편 KBO는 감독 간담회 제안내용에 대해 심판위원회 등의 정밀검토를 거쳐 다음 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세부 시행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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