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연습을 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런 큰 상을 받아 기쁘다.”

플루트의 감미로운 음률과 피아노의 은은한 색채가 조화를 이룬 플루트2중주를 연주한 간석여중 성주연(15·플루트)양과 고혜연(16·피아노)양이 제3회 전국 청소년 통일염원 문화예술대회 청소년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인천시교육감상을 차지했다.

학교 기악부에서 같이 활동을 하고 있는 성양과 고양은 플루트2중주를 통해 비가 오는 날씨에도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관람한 인천문학경기장을 찾은 시민과 학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성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천식으로 호흡이 불안해 체육시간에 운동장을 2바퀴만 뛰어도 숨이 차 고통을 호소하다 어머니의 권유로 플루트를 불기 시작했고, 이후 호흡이 안정되고 건강도 한층 좋아져 지금은 플루트연주에 흠뻑 빠져 있다고 밝혔다.

아직 대회에서 입상한 바는 없는 성양은 “플루트를 불 수 있게 해준 엄마께 고맙고 다른 사람들과 저로 인해 플루트에 대해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유명한 플루트연주가가 되고 싶지만 아직은 학생이기에 더욱더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피아노를 같이 연주한 고양은 5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유치원 때는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동요를 연주하는 등 피아노학원 강사들에게 음악성을 인정받은 학생이다.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성양은 “아직 대회에서 한 번도 상을 받아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며 “의사와 음악은 사람을 기쁘게 해 주는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열심히 공부해 꼭 의사가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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