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가 올해 역점시책사업으로 북성, 선린동 일대 차이나타운을 연계한 관광벨트화로 관광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개발이익을 지역환원으로 하는 경제활성화 방안을 마련,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는 보도다. 이미 차이나타운 조성은 재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시범거리 1구간 공사를 끝낸 데 이어 올해 20억여원을 들여 전구간(2, 3구간)의 도로기반시설을 정비하기로 했다고 한다. 특히 도시정비차원으로 전구간 기반시설에 종합공법인 전선, 통신선, 방송선, 도시가스배관의 지중화 시설은 예산 및 기술적 문제가 뒤따라 신도시기반시설에서도 채택되기 어려운 공사를 이 지역에 시행하고 있을 만큼 차이나타운 조성이 지자체의 야심작으로 거는 기대 또한 크다 하겠다.
 
또 차이나타운에는 우리나라와 중국문화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면적 6천800㎡의 문화관광정보센터를 건립해 공연 및 회의시설, 환전소 승선권매표소, 전시시설, 주차장을 설치, 이 지역에 중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명소 `인천속의 미니 상하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동인천 상권 기반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용동과 인현동 일부구간 차도를 포장하고 아치 및 홍보탑, 관광안내 홍보관과 가로등 설치 등 대대적인 도시정비사업을 펴고 동인천 일대 영업행태를 개선해 전문상가 및 특화거리 조성으로 상권을 활성화하는 토대를 마련해 동인천~신포동~차이나타운~월미도권역을 연계하는 관광벨트화를 추진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자치단체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특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차이나타운 조성과 연계한 관광벨트화의 구상은 바람직한 경영마인드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본다. 다만, 최근 인천시가 차이나타운 조성과 관련해 중국 관련 기관 단체의 유치문제를 놓고 새로운 부지물색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에 우려를 금치 못한다. 차이나타운의 조성은 한·중 교역과 외교적 차원에서 관광명소로 경제, 문화적 발전을 기하자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한 도시의 발전은 민·관 단체가 함께 할 때 기대할 수 있다. 중국 관련 기관단체가 차이나타운 외곽으로 유치되는 것은 당초의 조성 취지에 상치될 뿐아니라 옛모습 화교촌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관계자들은 깊이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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