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에서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는 여수 코리아텐더가 근근이 구단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분 선수단 연봉을 지급할 돈도 없었던 코리아텐더는 15일 금연초를 만드는`3G케어'로부터 유니폼 광고를 유치해 1억∼2억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이번 건으로 자금난에 숨통이 트여 다음달까지는 어떻게든 선수단 운영을 해나 갈 수 있게 됐지만 언제까지 이러한 미봉책으로 구단 살림을 꾸려나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6월 모기업으로부터의 재정 지원이 끊긴 이후 코리아텐더는 말이 프로였지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가운데서 여러차례 존폐 위기를 넘겨야 했다.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우여곡절 끝에 이번 시즌을 맞았고 시즌 직전 팀내 유일한 억대 연봉 선수인 전형수를 현금 트레이드해 마련한 자금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지난 연말부터 다시 자금이 바닥을 드러내자 코리아텐더는 여수산업단지 내 기업들로부터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매달렸지만 겨우 2천만원을 지원받았을 뿐이었다.

결국 언제 끊길지 모르는 광고 수입으로는 결코 구단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없고 이미 자생력을 상실한 가운데서 남은 해법은 매각 뿐이지만 현재까지는 전혀 진척이 없다.

코리아텐더는 지난해 KT와 PSB(부산방송)에 구단 자료를 줬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고 유력한 인수 기업으로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던 CJ측으로부터는 아직 자료 요청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처럼 막막한 상황이지만 코리아텐더 관계자는 일단 "팀이 선전을 거듭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어디로든 매각이 되지 않겠느냐"고 낙관하는 분위기다.

출범 7년째를 맞은 프로농구가 더욱 탄탄히 팬들속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코리아텐더의 매각을 위해 해당 구단은 물론이고 KBL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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