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최강' 연세대가 투지의 상무를 꺾고 5년만에 농구대잔치 정상에 올랐다.

연세대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세원텔레콤배 대회 결승에서 대학생 국가대표 방성윤(32점.10리바운드)과 김동우(24점.13리바운드) 쌍포를 앞세워 상무를 85-78로 꺾었다.

이로써 연세대는 서장훈이 활약하던 지난 97-98대회 이후 5년만이자 통산 4번째 농구대잔치 패권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MBC배, 종별대회, 전국체전, 대학연맹전에 이어 연속 5개 대회 정상에 올라 아마추어 농구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강끼리의 맞대결답게 승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했다.

방성윤, 김동우 쌍포가 득점을 이끌고 오는 3월 입학 예정인 루키 가드 김태술의 활약이 돋보인 연세대가 간발의 차로 앞서고 정훈종(16점), 이규섭(14점.10리바운드)이 활약한 상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숨가쁜 추격을 하는 형국.

1쿼터 막판 대량 실점해 21-22, 11점차로 뒤지던 연세대는 `해결사' 방성윤이 3점슛 2개를 포함, 12점을 몰아 넣고 이어 김동우가 연속 7점을 더해 40-37, 3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승부가 갈린 3쿼터 승부에서는 김태술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태술은 상대의 골밑을 날카롭게 파고 드는가 하면 코트 구석구석 찌르는 패스로 선배들에게 거푸 골찬스를 만들어줬다.

여기에 2쿼터 후반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던 방성윤이 다시 들어와 득점에 가세한 연세대는 김동우와 전정규가 잇따라 3점포를 터트려 4분50초를 남기고 12점차로 앞서 나갔다.

연세대는 상무 임재현이 5번째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얻은 4개의 자유투 가운데 3개를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15점으로 벌려 승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

패기의 상무도 4쿼터 들어 강혁이 3점포로 포문을 연 뒤 이규섭, 조상현(8점),강혁(13점)이 연속골을 넣어 8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김천시청이 정귀분(26점.12리바운드)과 박명애(21점)의 활약을 앞세워 김소은(21점) 등이 버틴 용인대를 96-74로 대파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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