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드 박훈근(29)과 박재일(28)이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대구 동양에 탄력을 더해 줄 비밀 병기로 떠올랐다.

박재일은 15일 KCC와의 전주 원정경기에서 30분간 뛰면서 1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려 팀의 94-80 완승을 도왔다.

또 종아리 근육 파열로 지난달 14일 서울 SK와의 경기 이후 1개월만에 경기에 나선 주전 포워드 박훈근도 17분간 뛰면서 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보태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우승팀 동양은 이번 시즌 전희철이 KCC로 트레이드되면서 전력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만큼 박훈근이 얼마나 전희철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박재일이 그 뒷받침을 잘 해주냐에 동양팬들의 관심이 쏠린 것도 사실.

하지만 박훈근이 부상으로 한달 동안 뛰지 못한 사이에도 동양은 선두권을 줄곧 유지했고 이제는 박훈근까지 복귀해 한층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면서 2연패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수비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돋보였다.

2쿼터부터 나선 박재일은 1쿼터에서만 13점을 올린 매치업 상대 추승균을 12점으로 묶었고 박훈근도 전희철을 잘 막아내 1쿼터 14점차의 열세를 뒤집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박훈근은 고려대 재학 시절과 전희철이 동양에서 뛰던 시절 모두 전희철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설움을 갖고 있었기에 이날 KCC를 맞는 각오는 남달랐고 결국 김진 감독으로부터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해줬다'는 칭찬까지 들었다.

김진 감독은 "제 궤도에 올라 전희철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고 생각한 시점에 박훈근이 부상을 당해 아쉬웠었다"며 "이제 박훈근이 복귀하고 박재일의 플레이까지 살아나면서 한층 더 손쉽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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