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이 신세계를 꺾고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금호생명은 16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정윤숙(8어시스트)의 매끄러운 공수 조율속에 이은영(25점·3점슛 5개)의 슛이 고비마다 터져 81-78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존슨(19점·12리바운드)도 정선민(18점)을 3쿼터까지 단 6점으로 완벽에 가깝게 묶었고 프렛(21점·8리바운드)도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4연패 뒤 첫 승을 올리며 1라운드를 기분좋게 마쳤지만 신세계는 2연승 뒤 3연패에 빠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더욱이 금호생명은 무릎이 안좋아 퇴출된 샘의 대체용병으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최정상급 선수인 티나 톰슨(휴스턴)을 영입하기로 결정해 2라운드 대반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는 이언주(18점·3점슛 4개)의 3점슛 3개가 연달아 터지면서 1쿼터를 26-22로 앞섰지만 불안을 떨치지 못했다.
 
정선민이 존슨에게 막혀 골밑으로는 접근도 못한데다 주전 가드 양정옥의 부상결장으로 공이 돌지 않아 확률 낮은 3점슛에만 의존해야 했기 때문.
 
우려는 2쿼터에서 곧바로 현실로 나타났다.
 
금호생명이 정윤숙의 송곳같은 패스가 정확하게 골밑의 존슨과 프렛에게 연결되며 차근차근 득점한 반면 신세계는 이언주와 임영희 등이 번갈아 가드를 맡았지만 돌파구를 뚫지 못해 전반이 끝났을 때에는 43-58, 금호생명의 리드로 바뀌었다.
 
신세계가 3쿼터부터 강압 수비를 카드로 꺼내며 추격을 전개했지만 이번에는 이은영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이은영은 48-45로 추격당한 3쿼터 중반과 63-59로 몰린 4쿼터 초반에 잇따라 정확한 3점슛을 작렬하며 신세계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이은영은 정윤숙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고 정선민의 골밑 돌파가 살아나 72-67로 쫓긴 종료 2분30초전 깨끗한 3점슛을 다시 한번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세계는 이언주의 3점슛으로 종료 2초전 78-81까지 따라 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수원에서는 국민은행이 김지윤(22점·8어시스트)과 홀즈클로(19점·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삼성생명을 103-100으로 제치고 나란히 3승2패를 기록해 공동 2위가 됐다.
 
국민은행은 3쿼터까지 77-67로 앞섰지만 4쿼터에서 겐트(21점)와 김계령(25점)을 앞세운 삼성생명의 추격에 휘말렸고 결국 정규시간 종료 5초전에 터진 겐트의 3점슛으로 93-93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연장에서 홍정애(15점·5리바운드)가 4점을 집어넣으며 활약해 천신만고 끝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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