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사무국장 나진균)가 선수들의 안전과 처우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시범경기 보이콧을 불사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나진균 사무국장은 17일 선수협 사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활동기간(12월1일∼1월31일) 단체훈련 중단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선수연금 지원액 상향조정▲구장내 선수.관중 안전대책 마련 ▲연봉 조정신청제도 개선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3월15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 일부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나 국장은 "지난 3년간 선수 안전과 처우개선을 요구해 왔지만 KBO와 8개 구단은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며 "다음 달 28일까지 합리적 개선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지난 14일 정기이사회 의결대로 시범경기 출장을 일부 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 국장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박용오 KBO 총재와의 단독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수협은 지난해 외국인선수 보유한도를 종전 `3명 보유, 2명 출전'에서 `2명 보유, 2명 출전'으로 축소해 줄 것을 요구하며 포스트시즌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KBO가 선수협의 요구를 일부 수용함에 따라 보이콧 결정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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