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정부당국은 직업교육을 평생교육체제로 전환하는 노력과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최근 애니메이션이나 보석세공, 조리 등 특성화 고등학교가 청소년의 흥미와 직업 수요 등과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음에 주목하고 이러한 유형의 특성화 학교 확대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또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실업계고 학생들을 유치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실업고 진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산업체에서 일정기간 근무 후 대학진학을 원할 경우 특례입학을 보장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도 마련돼야 한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의 직업교육과 대학의 교육과정에서의 연계가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기능인력들이 향후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도 구비돼야 할 것이다. 자신을 계발하고 좀더 나은 삶을 이루려는 노력에 부응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하며 이를 위해 고등학교 직업교육과 대학의 교육과정 연계 운영제도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직업교육체제의 연계강화는 평생직업교육체제의 구축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울러 직업교육 이수자에 대한 능력을 보장하는 자격제도가 구비돼야 할 것이다. 정부가 직업교육을 통한 자격에 학력과 동등한 가치를 부여한다면 실업교육 인력을 유인하는데 커다란 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직업교육이 중요하다고 해서 억지로 시킬 수는 없으나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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