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 실현을 위한 핵심사업인 송도신도시 국제비즈니스센터 조성사업이 오는 10월 `복합 컨벤션센터 단지'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미국을 방문중인 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각) 게일컴퍼니사 스탠리 게일 회장과 포스코건설 고학봉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정보화신도시 국제비즈니스센터 조성을 위한 세부 실행협약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은 지난해 3월 인천시가 미국의 게일컴퍼니사·포스코건설 공동으로 체결한 기본계약의 추진일정과 사업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복합컨벤션단지는 오는 2013년까지 7단계에 걸쳐 개발되며 모두 14억7천500만달러(1조8천400억원)가 투입돼 상가와 호텔, 주거시설 등 복합시설이 들어설 60층 규모의 국제비즈니스센터 빌딩과 컨벤션센터, 백화점, 주상복합빌딩 등이 들어서게 돼 있다고 한다. 특히 컨벤션센터는 당초 인천시가 매입하는 조건이었으나 이번 계약에서 개발자가 개발이익을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1억달러에 해당하는 건물과 향후 확장할 수 있는 2만8천여평에 해당하는 권리를 인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니 다행이다. 이제 게일사는 개발지역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건축물에 대한 개념설계에 들어가고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한다. 실제로 게일 회장은 현재 뉴욕에서 모건스탠리 등 유수 금융회사와 구체적인 투자절차를 협의하고 있고 국내 투자자 및 금융기관과의 협의를 위해 이달말 방한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셈이다. 게일사는 송도신도시에 세계유수의 외국인 학교 및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접촉중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64조6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1만5천명의 파급 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이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의 허브기능보완과 시너지효과 창출로 한국은 물류, 교통 및 국제전시교류 분야의 중추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같은 계획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 인천시는 행정적 법률적 지원체제를 하루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새정부 국정 최대과제로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에 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인천시는 이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21세기 인천시의 높아진 위상을 충분히 점칠 수 있다고 하겠다. 아무튼 인천시는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인천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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