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AFP=연합뉴스) 야오밍(23.휴스턴 로키츠)과 샤킬 오닐(31.LA레이커스)이 18일(한국시간) 처음으로 맞대결한다.

2002-2003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인 '만리장성' 야오밍과 '공룡 센터' 오닐은 이날 휴스턴에서 동.서양의 자존심을 건 최고의 센터 대결을 벌인다.

휴스턴과 레이커스는 지난해 11월 18일에도 맞붙었지만 당시 오닐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두 스타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들의 맞대결이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야오밍이 미국프로농구(NBA)에 데뷔하기 전인 지난해 6월 오닐이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 조롱하듯 중국 발음을 흉내낸것을 최근 한 잡지에서 다루면서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

당사자인 야오밍은 이 소식을 접하고 "오닐이 단지 농담을 했다고 믿고는 있지만 사람들이 왜 농담에 상처 받는 지를 알겠다"고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으며 "오닐은 인종차별에 대해 좀 더 이해가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또 오닐이 지난주 공개사과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재미 중국인들이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닐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비난하고 나서는 등 이 문제가 가라앉지 않고있다.

게다가 올스타 투표에서 야오밍은 센터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오닐은 20만표 정도 뒤진 채 야오밍을 추격하고 있어 맞대결의 결과가 더욱 관심을 모은다.

한편 MBC-ESPN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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