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의 `토종거포' 이승엽(삼성)과 심정수(현대)가 다음 달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말린스의 스프링캠프에 나란히 참가한다.

삼성은 다음 달 2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3월 10일까지 플로리다 남부 주피터에 차려지는 플로리다의 스프링캠프에 초청됐다고 19일 밝혔다.

또 이승엽과 같은 에이전트사(SFX) 소속인 심정수도 플로리다로부터 스프링캠프참가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펼친 끝에 홈런 1개 차로 홈런 1, 2위의 명암이 교차했던 이승엽(47개)와 심정수(46개)는 빅리거들과 기량을 겨루게 됐다.

이승엽은 지난해 봄 시카고 컵스의 초청으로 애리조나 메사 스프링캠프에 참가,슬러거 새미 소사와 뜻깊은 만남을 갖고 7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렸지만 올해에는 다소 의외인 플로리다로 장소를 옮겼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 이승엽은 당초 보스턴과 애틀랜타,뉴욕 메츠 등을 희망했지만 이들 구단이 올 시즌 당장 뛸 수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하는 바람에 참가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승엽은 오는 25일 삼성 선수단과 함께 전지훈련지인 하와이로 출국한 뒤 다음달 25일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 빅리그 진출을 향한 꿈을 다진다.

심정수도 오는 29일부터 플로리다에서 시작되는 팀 전지훈련에 참가한 뒤 곧바로 플로리다 말린스 스프링캠프로 옮겨 이승엽과 우정의 거포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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