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 새 원내대표에 김형오(4선) 의원, 정책위의장에 전재희(재선)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의원 123명 중 1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에서 67표를 얻어 50표를 얻는 데 그친 김무성(3선) 의원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김형오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전재희 의원은 자동적으로 정책위의장에 선출됐다.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간 사학법 재개정 등 각종 입법에 대한 원내전략 수립과 대여(對與) 협상의 중책을 맡게 됐다.
 
합리적 성향인 데다 화합·통합을 강조하는 김 원내대표가 제1 야당의 원내사령탑을 맡게 됨에 따라 여야관계는 다소 유연하게 풀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인사에서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살리고 1년6개월 후 집권할 수 있도록 원내에서 정책비전, 국가경영철학 등 세부대안을 마련하겠다”며 “모든 것을 국민의 눈 높이에 맞춰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내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권후보나 누구로부터도 줄 세우기를 강요당하지 않고 오직 정치적 소신에 따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재희 정책위 의장은 “여성 최초의 제1야당 정책위 의장이 탄생한 것은 한나라당의 저력”이라며 “한나라당은 국민과 역사 속으로 들어가 미래를 보고 과제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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