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가 올초 채식열풍을 불러일으켰던 3부작 다큐멘터리 `잘먹고 잘사는 법'을 재방송하자 한국낙농육우협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SBS는 `잘먹고 …'의 1부를 2일 낮 12시25분에 방영한 데 이어 3일 낮 12시25분부터 2부와 3부를 연속 편성했다.
 
이에 대해 한국낙농육우협회는 3일 SBS에 공문을 보내 “지난 1월 방송된 `잘먹고 잘사는 법'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 사실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일부 학자들의 견해를 과학적인 검증도 없이 인용, 흥밋거리 위주로 방영해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국내 축산물의 급격한 소비 위축은 물론 가격폭락 등 축산 농가에 피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어 “현재 낙농산업은 우유 수급 불균형으로 분유 재고가 적체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어서 낙농가들은 생산량 감축을 위해 젖소를 도태시키고, 각종 우유 소비 홍보 캠페인을 펼치는 중”이라며 “SBS는 재방영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SBS는 “`잘먹고 잘사는 법'이 제29회 한국방송대상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해 방송의 날을 맞아 편성했을 뿐”이라며 재방송을 예정대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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