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3층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전국의 집중호우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이용섭 행자부 장관으로부터 호우 현황에 대한 상황보고를 받고 근무자들을 격려한 뒤 호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관계당국의 철저한 점검과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호우의 형태가 옛날과는 달라져서 예상하기 어려운 형태로 진행되는데 이번에 사전대비를 잘한 편”이라고 평가한 뒤 강원도 산간 고립지대 대피자들 안전확보 등 인명구조에 각별히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언론보도를 보면 과거 수해복구가 지연돼서 이번 피해가 좀커진 부분에 대한 지적이 나오더라”면서 “그런 부분은 상황이 끝나고 나면 재점검해서 예방부실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매뉴얼 이름이 국가위기 매뉴얼이라고 해서 위기라는 말이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깜짝 놀랄 우려가 있다”며 “잘못 보면 큰 위기경보라도 발령된 것처럼 전달될 수 있는 만큼 매뉴얼 이름 쓸 때도 주의깊게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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