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기사회생했다.

대한항공은 19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삼성화재 애니카 한국배구슈퍼리그 1차리그 남자실업부 경기에서 노장 김종화(26점)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2(25-17 31-33 23-25 25-22 15-9)로 제압, 2승2패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레프트 김종화는 승부처였던 5세트 중반 6득점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작부터 피를 말리던 양팀의 시소게임은 5세트 중반에야 균형이 깨졌다.

5세트를 잇단 범실로 불안하게 출발한 대한항공은 1-4에서 김종화의 연속 3득점으로 균형을 이룬 뒤 현대 백승헌과 후인정(26점)의 잇단 공격범실에 편승,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김종화가 특유의 오픈강타로 내리 3점을 뽑은 뒤 이영택의 블로킹이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순식간에 11-4로 달아났다.

라이트 박석윤은 재역전승을 뒷받침하며 2블로킹을 포함, 양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4승으로 4강이 겨루는 2차리그에 선착한 남자부는 이로써 상무(10/7)-대한항공(9/8)-현대(8/9)-한전(7/8, 이상 득세트/실세트) 등 4팀이 나란히 2승2패를 기록, 득실세트율에 따라 순위가 다른 가운데 25일 대한항공-한전, 26일 현대캐피탈-상무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가려지게 됐다.

다만 상무는 현대에 0-3으로 패해도 세트율에 따라 최소한 4위를 확보, 2차리그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남자대학부에서는 경기대가 경희대를 3-1(23-25 25-21 25-16 25-18)로 꺾고 4승1패를 기록했다.

5위 경희대가 1승4패로 탈락이 확정됨에 따라 대학부 2차리그는 인하, 경기, 성균관, 한양의 4강 풀리그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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