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한국도로공사가 상습정체지역인 경부고속도로 판교구간 통행차량 분산처리를 위해 분당 진·출입로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성남시와 분당, 수지지역 주민들이 내부 교통량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진통을 겪고 있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도공 설계대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부근에 하행선 진입로를, 지방도 385호선(백현로)에 상행선 진출로를 각각 연결할 경우 분당지역 내부 교통량이 급증한다며 도공측의 토지매입 및 고속도로 편입승인 요청을 거부했다는 것.
 
시는 특히 진출로를 신설하면 경부고속도로 판교~양재 구간의 상습체증을 피해 빠져나온 서울지역 차량들로 백현로는 물론 서울로 연결되는 분당~수서, 분당~내곡 도시고속화도로, 수지~세곡 국가지원지방도 23호선 등 광역도로망이 마비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또 기존 판교 IC와 새 진·출입로간 거리가 약 1.5㎞(진출로)와 3㎞(진입로)에 불과해 실제 분당 주민들의 고속도로 이용편의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는 내다봤다.
 
시는 이에 따라 진입로만 개설하되 국지도 23호선의 10차선 조기확장과 진입구간의 고가램프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도공측은 진입로만 설치할 경우 통행량 분산효과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진·출입로 설치계획이 알려지면서 용인시 수지지역 주민들도 서울 진·출입때 주로 이용하고 있는 국지도 23호선의 교통체증만 가중시킬 뿐 수지지역의 이용편의가 무시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도공은 분당 진·출입로를 설치하면 판교 IC를 이용하던 하루 9천대(진출로 5천대, 진입로 4천대)의 통행량을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실시설계까지 마무리했다.
 
도공 관계자는 “분당 진·출입로는 판교 IC~서울영업소 교통체증과 판교 IC 이용차량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초 개방을 목표로 시와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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