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규 인천시의회 의장은 본보 창간 18주년을 맞아 특별 인터뷰를 갖고 “현재 인천시가 추진중인 현안사업들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과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 감시기능 및 대안제시 기능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또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된 의회 원내총무제에 대해서도 원내총무가 당과 의원 간의 가교역할을 통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긍정적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다음은 박 의장과의 일문일답.
 
-5대 의회 첫 의장을 맡는 과정에서 계파가 갈리는 등 갈등이 있었는데 앞으로 의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계파가 갈리고 갈등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선거결과에서 보듯이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계파갈등이 있었다면 이런 투표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다소간의 의견차이는 있었겠지만 어느 조직에서나 다양한 의견표출은 있다. 여러 동료의원들의 의견을 결집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내 최초로 시의회에 원내총무 제도를 두게 돼 의회의 독립권이 훼손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한 의견은.
 
▶정당은 정당의 역할이 있고 의회는 의회의 기능이 있다. 정당에서는 의회의 고유권한과 기능을 침해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당의 원내총무는 당을 비롯한 의원들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의정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또 주요 사업이나 대형사업 추진에 있어 시와 함께 중앙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의원들 모두는 정당인들이지만 선거를 통해 지역주민 대표로 선출됐다. 따라서 시민의 뜻을 정확히 받들어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방자치에 대한 경륜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의원과 시민 여러분들의 뜻을 잘 용해시켜 인천발전을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현재 인천이 해결해야 할 현안사업은 무엇이며 그에 대한 시의회 차원의 대안은.
 
▶인천이 해결해야 할 현안사업은 당연히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추진과 구도심 개발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와 서민경제 안정화, 국제도시에 걸맞는 주거와 환경, 교통 등 선진 인프라 구축도 현안사항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 집행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충분히 논의해 정책대안의 공동협력 틀을 구상하고 265만 시민들의 고견이 충분히 수렴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집행부의 견제 기능과 함께 정책적인 대안을 함께 마련해 가는 기능이 어느 때보다 강조될 것이다.
 
-환경과 교육, 복지, 문화 등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요구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드러난 인천의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 이에 대한 시의회 차원의 대안은.
 
▶예전에는 인천이 서울의 주변도시인 수도권으로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부분이 많았으며 시민들도 대부분 서울에서 교육과 문화 등에 대한 욕구를 충족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동북아 물류중심도시로서 동북아 허브도시로서 265만 인천시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더 커졌지만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의회에서는 집행부의 견제 및 감시기능 수행은 물론 민생현안을 찾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는 등 지역주민의 가까이에서 참뜻을 상세히 파악해 어느 때보다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 것이다.
 
특히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면 특위를 구성해 활동하거나 행정사무조사위원회 활동을 하는 등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동원해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5대 시의회부터 유급제가 실시됐다. 지난 4대 의회와 비교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며 의원들에게 요구되어지는 부분은 무엇이라 보는가.


▶5대 의회부터는 의원수도 29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났으며 그 동안 명예직이었던 지방의회도 유급화됐다.

120일로 한정돼 있던 회기일수도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됐다.

이처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이 예전보다 많이 조성됐으므로 시의회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의회도 보다 전문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원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며 항상 연구하고 연찬하는 자세로 주어진 사명과 역할에 충실해 명실상부한 주민의 대표자로서의 기능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인천에 현안사업이 많고 5대 의회에 거는 기대도 크다고 본다. 인천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이렇게 인천시 5대의회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중책을 맡겨준 265만 인천시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제도시 인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는 것을 느낀다. 또한 이 모든 것이 시민들이 전폭적인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우리 의회는 항상 시민 여러분 곁에 있다. 미흡한 부분이나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는 지적해주기 바라며 인천시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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