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국토방위라는 명분 아래 50여 년간 주한미군에게 공여됐던 의정부시 관내 8개 미군기지가 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반환되면서 의정부시가 군사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청정도시, 사람이 살기 좋은 녹색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창간 18주년을 맞아 민선 4기의 최대 현안이자 지역의 최대 현안인 `밀리터리 시티(military city, 군사도시)'를 탈피해 `그린시티(green city, 녹색도시)'로 탈바꿈하는 의정부시의 로드맵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개발 가능한 공간이 거의 없는 의정부로서는 경기북부지역의 핵심거점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반환공여지를 어떤 방식으로 개발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이들 지역에 대한 난개발을 막고 앞으로 통일대비 전진기지로 개발하기 위해 공여지 개발 계획을 수립, 경기북부광역행정타운을 중심으로 중랑천 되살리기에 이어 자연친환경적인 테마공원을 잇따라 조성하고 있다.
 
◇반환되는 미군 공여지
 
이번에 반환되는 미 공여지 중 캠프홀링워터는 1만5천 평 규모의 의정부시 중심지로서 전철역 앞 역세권과 상업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쇼핑몰, 일반상업시설 등이 위치하고 4천800여 평 규모의 근린공원과 2천800여 평의 광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반환 예정인 의정부2동 4만2천 평의 캠프라과디아에는 올해 2월 `캠프라과디아내 지구단위계획 수립용역'과 `도시계획도로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했으며 주거지역 중심지임을 감안해 1만2천 평 규모의 체육공원을 조성하면서 문화기능(문화거리, 공연, 전시)과 상업기능(경전철 역세권 지원쇼핑몰)을 갖춘 도시가 건설된다.
 
금오동에 소재 11만 평의 캠프시어스(3만 평) 및 카일(4만3천 평)은 올해와 2008년도에 각각 반환될 예정이며, 이곳에는 경기도 제2경찰청과 제2교육청, 의정부지방법원, 의정부지방검찰청 등 광역행정기관이 들어설 수 있도록 광역행정타운을 조성하고 현재 용역 중에 있다.
 
2008년~2011년까지 반환 예정인 캠프에세이욘(7만4천 평)에는 친환경시범단지를, 캠프잭슨(2만6천 평)에는 휴양시설을, 캠프레드클라우드(21만8천 평)과 캠프스탠리에는 종합대학과 공원, 레포츠 시설, 교육 및 연구단지 등이 조성된다.
 
◇경기북부광역행정타운 조성
 
경기북부의 급격한 인구증가에 따른 행정수요를 소화하기 위한 광역행정타운을 조성해 행정도시의 이미지 제고, 민원불편해소, 지역발전을 도모한다.
 
이로 인해 광역행정수요(특별행정기관 청사 확장 등)의 효율적 지원 대처 및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금오동 43번 국도변 천보산 남쪽 기슭에 조성될 광역행정타운은 21억4천만 원(도비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캠프 카일 등이 오는 2008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경우 2년간 해당 기지 내 시설물 철거작업과 도로 개설, 상·하수도 개통 등의 단지 조성공사를 마친 뒤 행정기관 및 유관단체 등에 분양할 계획이다.
 
◇녹색도시로의 탈바꿈
 
녹색도시 채색의 첫 단계로 생활 주변의 산림을 활용해 자연친환경적인 공간 조성과 시민들의 휴식공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흉물인 풍물거리를 철거한 후 양지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직동공원·추동공원·다리목 공원을 조성하고 어린이 공원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시청 뒤편 의정부2동 산 11 일대 6만370㎡에 건립한 직동공원에는 중앙공원과 연못분수대를 중심으로 8채의 통나무집과 산책로, 쉼터가 있는 보금자리 숲, 조각공원과 소계곡물, 인공암벽, X게임장 등이 있는 생기의 숲, 숲마루 정원과 산책로가 있는 휴양의 숲, 야생화 정원과 진입광장이 있는 가족의 숲 등이 자리잡고 있다.
 
직동공원은 시내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원 앞에는 정보도서관과 청소년회관, 의정부예술의전당 등이 위치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휴식과 생태학습 및 생활체육의 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에도 직동공원 내 인조잔디 축구장과 족구장, 게이트볼장, 휴양쉼터 및 수목식재 등 피트닉 장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경기도 제2청사 뒤에 있는 추동공원은 4천420평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8개소의 휴양쉼터와 전망동산, 명상의 숲, 야생초화원, 산림생태 교육장, 산림 레크리에이션장, 약수터 등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활엽수가 우거진 숲속의 산책로는 완만할 뿐 아니라 최신형 운동기구 20대가 설치돼 야외헬스장을 능가하고 또한 효자봉 정상에 8각정 모양의 전망대를 설치, 의정부 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조성했다.
 
앞으로도 총 48억8천800만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자해 중앙배드민턴장 조성과 체육 및 휴양시설 조성, 산책로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추동공원을 찾는 발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의정부시의 젖줄-중랑천과 부용천
 
7월 10일부터 중랑천 자동차전용도로가 폐쇄됨에 따라 중랑천과 부용천 등의 친수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중랑천의 경우 지난해 자연형 하천으로 만들기 위해 자연석 사이에 갯버들과 갈대를 심고 저수로 중간마다 설치된 하천 양쪽에 자전거도로를 착공한 바 있다.
 
시는 올해에도 393억 원을 투입해 중랑천 하천 환경정비사업을 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저수로 중간에 통나무 보와 여울 등이 설치해 물놀이가 가능해진다.
 
가뭄에는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상류로 끌어올려 정화시킨 물을 흘러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자전거도로가 완공되면 의정부에서 한강 여의도 둔치까지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로 왕복 나들이를 하는 등 서울의 청계천에 버금가는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신곡동 중랑천 합류부에서 송산지구 경계까지 이어지는 부용천에는 2007년까지 5.5km의 구간에 제방 및 호안정비와 자전거도로 설치, 생태습지 및 수변무대 설치, 체육공원·생활체육시설 설치, 왕벚나무 등 11종의 수목과 노랑꽃 창포 등 7종의 화초류를 심어 지역주민들의 친수 공간 확보와 휴식공간이 확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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