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라이벌' 현대를 꺾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생명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김계령(25점·8리바운드)과 겐트(23점·5리바운드) 콤비를 앞세워 103-75로 크게 이겼다.
 
이미선(21점·6리바운드·3어시스트)도 매끄러운 게임 리드와 100%(7득점)의 자유투 성공률로 팀의 완승을 도왔다.
 
이로써 이번 시즌 현대와의 2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긴 삼성생명은 홈 첫승과 함께 4승3패를 기록, 우리은행(5승1패)에 이어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또 연장없이 100점 이상을 돌파한 것도 이번 시즌 들어 삼성생명이 처음.
 
지난해 우승팀(현대)과 준우승팀(삼성생명)의 맞대결답지 않게 경기는 뜻밖에 삼성생명이 쉽게 주도해 나갔다.
 
삼성생명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어 리드를 잡았다.
 
또 2쿼터 중반에는 강지숙(8점·5리바운드)이 잠시 벤치로 들어간 틈을 타 김계령, 크롤리(13점·7리바운드) 등이 잇따라 상대 골밑을 공략, 11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45-31까지 벌렸고 3쿼터 막판까지도 10여점의 점수차를 유지해갔다.
 
현대는 3쿼터 종료 직전 진미정(11점)이 3점포를 쏘아올린 뒤 4쿼터에 들어서자마자 샌포드(24점·6리바운드)가 잇따라 득점을 올려 2분42초 경과 후에는 73-79까지 따라갔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삼성생명이 이후 파울트러블에 걸려 크롤리 대신 투입된 겐트가 제 몫을 해주면서 다시 점수차를 벌려나간 것.
 
겐트는 현대의 뒤늦은 추격을 비웃 듯 잇따라 득점을 올려 83-73으로 점수를 벌려놓았고 다시 상승세를 탄 삼성생명은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95-75로 크게 앞서나가면서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추격의 불씨를 당긴 4쿼터 초반부터 슛이 잇따라 림을 외면한데다 리바운드수에서도 25-42로 크게 뒤져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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