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우즈에 도전장을 내민 어니 엘스(남아공)의 올해 첫 맞대결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 이어 소니오픈까지 우승, 첫 상금왕 타이틀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한 엘스가 한달 이상의 `외유'를 떠났기 때문.

엘스는 20일(한국시간) 소니오픈 경기가 끝난 뒤 캐디 리치 로버츠와 함께 곧바로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싱가포르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엘스는 이어 호주에서 열리는 2개 대회에 참가한 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츄어 매치플레이골프챔피언십이 열리는 2월말 PGA 투어로 복귀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계획 대로라면 엘스는 이달 열리는 피닉스오픈과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은 물론, 2월의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과 뷰익인비테이셔널, 니산오픈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무릎 수술후 순조로운 재활로 최근 스윙훈련을 시작한 우즈의 복귀가 유력한 다음달 중순 뷰익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는 두 선수의 대결을 볼 수 없으며 두선수의 올해 첫 정면승부는 일러도 2월말이나 3월초에나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엘스는 "우즈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모르지만 그는 분명 강한 선수가 되어 돌아올 것이며 완벽한 골퍼인 만큼 이를 악물고 복귀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 역시 멋진 출발을 한 만큼 올해는 나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