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비시오=연합뉴스)세계규모의 동계 국제종합대회 사상 쇼트트랙을 제외하고 첫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스키점프의 전종목 석권이 가능할 것인가.

현재 한국 선수단에는 오는 22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쇼프쇼펜에서 열리는 스키점프 K-120에서도 또한번 일을 낸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특히 K-90 개인 및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2관왕에 오른 강칠구(19.설천고3년)는 "현재 몸상태가 최상"이라면서 "K-120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3관왕이 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평소 차분하기로 소문난 최돈국 감독 조차도 "점프스키 사상 첫 금메달에 이어 전종목 석권이라는 엄청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많다"며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K-90 개인전에서 강칠구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오스트리아의 슈바르젠 베르거가 건재한데다 폴란드와 슬로베니아의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K-120 대회가 열리는 비쇼프쇼펜의 스키점프대는 한국 선수들이 이륙자세를 취하는데 애로점이 많은 곳이라는 점에서 바람을 등에 지고 뛰는 경우까지 생긴다면 고전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러나 지난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최흥철(22.한체대3)이 최근들어 컨디션이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최용직(21.한체대2년)과 김현기(20.한체대2년)가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어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우승이 가능해 보인다.

스키점프 관계자들도 "한국 점프스키팀의 상승세가 무섭다"면서 "지난번 K-90과 같은 정도의 실력만 발휘한다면 한국의 스키점프 전종목 석권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입을 모았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도 "한국 스키점프가 다시 선을 보인다"면서 "현재의 전력은 오스트리아나 슬로베니아보다 낫다"고 찬사를 보내 한국팀의 우승 가능성을 뒷받침 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