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2003년 500만 평 계획, 2004년 6월 100만 평으로 축소, 2005년 358만 평으로 최종 확정.'

수도권에 공공택지 1천만 평을 공급하기로 한 `8·31부동산 종합대책' 덕분에(?) 당초 개발 취지를 기사회생으로 살린 김포 신도시사업의 곡절 많은 개발이력서다.

김포신도시 사업은 도시규모나 도시철도 문제 등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개발면적이 358만 평으로 확정됨에 따라 본래 청사진에 걸맞게 인근 양촌지방산업단지, 파주LCD단지 등과 연계해 도시지원·업무·연구·지식 기반을 갖춘 복합형 자족 신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강변 농지 18만 평을 철새 등을 위한 생태공원과 강변탐방로를 건설, 생태 탐방벨트를 만들고, 단지내 농수로 6km를 도심 수변공간으로 활용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녹색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포신도시건설단 김병식 단장은 "선계획-후개발이란 원칙하에 균형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통해 전국 제일의 살기좋은 김포 건설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지향적인 자족적 신도시건설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로도시(Canal city)
 
신도시 건설단에 따르면 김포 일대는 지형학적으로 농수로 및 가마지천이 많아 폭 40m, 연장 6km, 수심 1.5m 규모의 친환경 인공수로 건설이 적합해 미국 샌안토니오시와 같은 수려한 경치의 도시 휴식처나 개방형 수변경관 조성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인공수로는 도시관광용 소형 유람선의 운행으로 얻는 직접적 관광수입과 수변공간 활용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뿐 아니라, 홍수 및 가뭄 조절이 용이해 도시방재기능을 부수적으로 얻어 다목적 도심 젖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태·문화 도시
 
한강일대 농지 18만여 평에는 철새 취식지 등 환경생태 체험공간과 농촌체험마을, 자원절약형 신도시개발(신재생 에너지마을) 등을 각각 조성해 청소년 학습과 가족형 관광 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한옥마을은 전통문화를 활성화시키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각종 문화 프로그램에 활용할 방침이다.

신·구 문화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위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는 `김포역사박물관' `신도시전시관' 등을 각각 건립하고,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과 미술관·극장 등의 시설을 갖춘 종합문화예술회관을 신축해 문화도시에 걸맞는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여성친화·첨단정보 도시
 
김포신도시는 양성 모두가 평등하게 살기좋은 주거·생활공간을 만들기 위해 성별영향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에 반영하고, 보육·교육·직장·의료·범죄예방 분야에서 여성을 배려한 도시설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21C형 첨단정보도시 즉 `유비쿼터스 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종합도시정보시스템 구축해 행정·의료·문화·커뮤니티 등 각종 정보 콘텐츠를 통합서비스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치안·재난방호·응급구호·교통 등 도시관리 분야에 체계적 활용돼 미래형 도시관리시스템이 일상 생활에 자리잡게 된다.

또 녹색교통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특히 보행·자전거(인라인) 중심의 녹색교통이 구체화돼 환경오염 부하 저감과 에너지 절감효과, 수로 및 공원과 연계한 산책로 및 조깅코스 네트워크 등이 활성화된다.

부수적으로 안전한 교통환경 구현을 위한 보·차도 분리시스템 구축할 예정이다.
 
◇압축개발도시(Compact city)·행정타운
  
신도시는 역사주변에 상업·업무·생활편익·문화시설 등을 집중 배치해 대중교통중심의 단지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주거·직장·업무·상업기능이 복합된 고밀도 개발을 추진한다. 이러한 고밀도 개발은 지상의 녹지율 향상시킬 뿐 아니라 도심 스카이라인을 선진국 형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딱딱하고 도식적인 행정기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행정타운 건설에 있어 현상공모를 통한 참신한 아이디어 수용할 방침이다.

또 일반 행정도시와는 달리 광장문화 도입, 수변공간 활용, 공원·녹지 네트워크 등 차별화된 행정타운 건설하고 종합행정서비스와 문화시설, 업무시설 등과 연계할 방침이다.

한편, 신도시 사업단은 장기동·양촌면·운양동 일대 358만 평에 펼쳐지는 김포신도시 사업이 오는 2008년 관련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장기지구 주택분양을 시작으로 오는 2011년께 일반 주택까지 입주가 완료되면, 김포시가 명실공히 수도권 서북부의 중심거점도시로 급부상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