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 사상 최초로 아이스하키가 일본과의 통합리그로 치러진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오는 10월부터 일본의 아이스하키팀과 함께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양국의 겨울리그를 통합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조만간 리그운영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인 협회는 아모오리 동계아시안게임기간 일본아이스하키협회와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동원 드림스와 한라 위니아, 현대오일뱅커스는 일본의 고쿠도, 일본제 크레인스, 닛코 아이스벅스, 오지 등 4개팀과 함께 리그를 벌여 우승팀을 가릴 전망이다.
 
팀 당 경기수는 40게임이며 지역 연고제를 채택해 홈&어웨이 방식으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리그를 치르게 된다.
 
세계선수권대회 C풀리그에 배치된 한국은 아시아컵 우승으로 A풀에 속한 일본에 비해 게임당 평균 5골 차이 정도로 실력이 뒤처지는 상태다.
 
한라위니아 등 국내 실업팀은 일본과의 수준을 맞추기 위해 팀 당 3명씩 외국인선수도 영입하기로 했다.
 
한국과 일본이 초유의 통합리그를 출범시키게 된 것은 양국 모두 침체일로에 빠진 아이스하키를 되살리기 위한 방편이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함께 리그를 치르기 위해선 경비만 3억원 가량이 추가될 것으로 보이지만 팬들의 관심 고조로 입장수입이나 마케팅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최근 현대 오일뱅커스가 팀 해체를 선언했지만 통합리그의 출범으로 인해 인수 기업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