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금호생명을 꺾고 공동2위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은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3 겨울리그에서 샤미크 홀즈클로(29점.6리바운드)와 김지윤(18점) 등을 앞세워 금호생명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83-80으로 이겼다.

이로써 4승3패가 된 국민은행은 삼성생명과 나란히 공동 2위가 됐다.

팀 전력의 절반이상을 해내고 있는 용병 홀즈클로를 앞세운 국민은행이 1쿼터만 해도 여유 있게 경기를 리드하며 낙승을 예상케했다.

홀즈클로는 1쿼터에만 15점을 넣고 잇따라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며 공격을 이끌었고 2쿼터 들어서는 김지윤과 신정자가 바통을 이어받아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국민은행은 56-47, 9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새로 영입한 티나 탐슨(26점.10리바운드)과 존슨(22점.9리바운드) 두 용병 파워를 앞세운 금호생명은 후반들어 맹렬한 기세로 국민은행을 괴롭혔다.

3쿼터 중반 정윤숙(10점)이 3점포 2개와 골밑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8점을 넣으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긴 금호생명은 순식간에 4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특히 존슨-탐슨 두 용병이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전반 맹위를 떨치던 국민은행 홀즈클로의 활약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던 것.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금호생명은 4쿼터 들어 다시 몰아치기에 들어갔고 이은영의 3점슛에 이은 탐슨의 골로 6분30초를 남기고 74-74, 첫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3차례나 동점 상황을 연출하며 치열한 접전을 폈지만 막판 뼈아픈 금호생명의 실책은 승부의 추를 국민은행 쪽으로 돌렸다.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80-80로 맞선 상황.

공격권을 쥔 국민은행은 신정자의 슛으로 2점을 따내 2점 앞서나갔지만 이후 공격권을 쥔 금호생명은 하프라인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어이없는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을 범하고 말았던 것.

이후 국민은행은 김지윤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3점차로 달아났고 금호생명은 0.8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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