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모르는 어디론가 떠나 관광도 하고 휴식도 즐기고 싶다. 거기에 평소엔 느끼기 어려운 이국적인 향기에 취해 이 여름밤을 지새고 싶다면 과감히 해외로의 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어떨까?

예년에 비해 저렴해진 해외여행비도 한 몫 하지만 바야흐로 대한민국 여름휴가의 트렌드는 단연코 해외다.

이에 최근 조사된 여론조사결과 가장 선호도가 높은 태국 방콕을 비롯해 푸켓, 일본 북해도, 서유럽 일대를 중심으로 한 해외 여행지를 소개해 본다.

◇태국 방콕

`천사들의 도시'란 뜻을 가진 방콕은 태국의 수도이자 관문으로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룬 도시다.

현대식 발전을 추진하면서 전통을 존중하는 태국 국민들의 성향을 방콕은 가장 잘 보여준다.

〈주변 관광지〉

▶왕궁과 에메랄드 사원 : 유럽양식과 태국양식의 건물이 조화를 이룬 왕궁은 에메랄드 사원과 함께 태국 건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국가 공식행사에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왕궁은 외벽에는 색유리 같은 보석이 장식돼 있고 내부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에메랄드 사원은 태국내 1천900개 사원 중 단연 최고로 꼽히며 태국인들이 국보 1호로 지정한 75cm 높이의 신비한 에메랄드 불상을 만나 볼 수 있다.

▶수상시장 : 챠모프라야강 지류에서 매일 아침 6시를 전후해 열리는 시장, 서민들이 상품이나 농작물을 배로 운반해 물물교환하는 광경은 `동양의 베니스'로 불릴만하다.

▶파타야 및 란섬 : 방콕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해변 휴양지인 파타야는 월남전쟁때 미군들의 휴양지로 각광받으며 현재로 발돋움했다. 산호섬으로 더욱 유명한 란섬은 해안선 너머에 있는 섬으로 배로 45분 가량 소요된다.

〈여행일정은 이렇게〉

인천공항에서 약 5시간30분 비행하면 방콕 돈무앙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첫날 여정을 풀고 다음날 대리석으로 지어진 `왓 벤차마보핏' 사원을 방문해보자. 태국 사원 중 가장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인다는 이곳 사원 관광 후 남국의 낙원 파타야로 이동, 샥스픽과 제비집으로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

파타야에선 나비박물관을 비롯해 세계유명 건축물을 축소해 놓은 미니시암관광도 놓쳐선 안 된다.

파타야 1박 후 산호섬인 란섬을 방문, 푸른 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왕궁 및 에메랄드 사원과 함께 수상가옥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먹을거리〉

태국은 풍부한 해산물의 천국이다.

국내에선 고가에 속하는 새우 및 킹크랩, 랍스타 등의 다양한 고급 해산물들을 다양한 소스와 함께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

특히 기네스북에도 수록된 세계 최대 규모의 로얄드래곤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태국 전통음식 체험은 여행코스에서 빼놓아선 안 될 중요사항이다.

◇푸켓

보트를 타고 정글을 지나 수백개의 석회암 바위들과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푸켓의 팡아만 해양국립공원은 영화 007에 나온 `제임스본드 섬'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이슬람식 해선요리를 즐기며 수백 마리의 원숭이를 볼 수 있는 원숭이사원 및 코끼리 트래킹은 푸켓이 아니면 도저히 경험키 어려운 관광자원이다.

또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천혜의 관광지인 피피섬 및 산호섬은 푸켓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명소다.

이밖에 여독을 풀기위한 허브사우나 및 태국식 전통안마 등도 꼭 한번 권해볼 만하다.

〈먹을거리〉

단연 최고의 인기음식은 태국식 전통 샤브샤브인 `수끼'다.

오늘날 수끼는 40여 년의 결과물로 탄생한 것으로 육수에 신선한 야채와 버섯, 그리고 다양한 해산물과 육류를 데쳐 칠리소스에 찍어 먹는 대표적 전통요리다.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 북해도

일본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훗카이도(북해도)는 한국의 84% 정도의 면적에 인구는 불과 12%로 인구밀도가 매우 낮다.

낮은 인구수에 비해 웅대한 자연과 절경이 펼쳐지는 온천과 노천온천, 그리고 왕게, 대게, 털게 등 북해도 3대 게와 아이스크림 등 그곳만의 특유한 미각.

북해도는 대자연과 온천 그리고 음식이라는 세가지 장르를 완벽하게 갖춘 보기 드문 관광지이다.

〈가 볼만한 곳〉

▶아이누 민속촌 : 북해도에 살고있는 일본 극소수 인종인 아이누 민족의 생활풍습을 경험할 수 있다.

보통 일본인과 생김새와 말투도 다른 아이누 민족의 흥겨운 춤과 노래를 볼 수 있다.

▶곰목장 : 200여 마리의 불곰을 사육하고 있으며 일부 곰은 방목해 사람과 함께 친숙히 지내고 있다.

그 밖에 산수문제 푸는 곰과 아기곰 유치원 등 다양한 쇼를 마련하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지옥곡 :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인 노보리벳츠는 북해도를 대표하는 온천관광지로 원시림에 둘러싸인 정경이 장관이다.

직경 450m의 거대한 폭팔화구가 만든 지옥곡에는 1년 내내 열탕이 항상 끓어 넘친다.

▶오르골전시관 : 1912년에 지어진 일본에서 가장 큰 오르골 전시관이다.

오르골만큼이나 붉은색으로 된 벽돌로 지어진 가게 앞에서 15분 간격으로 울리는 증기시계도 유명하다.

◇서유럽


체코의 프라하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등의 서유럽은 18세기 귀족문화 체험으론 최적지이다.


비엔나의 알베르티나 박물관은 신왕궁에 있는 박물관 중 하나로서 소묘, 판화, 수채화 등 100만 점 이상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이한 생가 방문과 짤즈부르그와 비엔나 구간을 연결하는 임페리얼 아마데우스열차 타고 유럽 귀족의 명성과 고귀함을 재현해 보는 것도 여행의 매력이다.


이 열차는 1세기전 유럽의 각 도시를 연결하는 증기 기관차를 재현한 것으로 아름답고 럭셔리한 내부와 전통복장의 승무원들이 각 도시별 테마를 가지고 관광객을 맞고 있다.


또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의 배경인 짤쯔 캄머긋과 프라하에서의 인형극 관람도 빼 놓아선 안 될 중요 관광지다.


그밖에 호엔짤쯔부르그 성과 쉔브른 궁전, 슈테판 성당 등도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다.

호엔짤쯔부르그 성은 11세기 후반 로마 교황과 독일 황제의 대립이 심할 때 교황 측이 침략에 대비해 건설한 것으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 성이다.


쉔브른 궁전은 모차르트가 6살 때 놀라운 재능을 보여준 곳으로 유명한데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과 견줄 만 하다.


슈테판 성당은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 건축물로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에 의해 많이 파괴됐으나 현재 거의 복구됐다. 그리스도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인 성인 슈테판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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