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국민은행이 나란히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신세계는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3겨울리그에서 정선민(39점·13리바운드)을 앞세워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현대에 75-7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세계는 현대를 5위로 끌어내리면서 4승3패로 국민은행, 삼성생명 등과 나란히 공동 2위로 올라섰다.
 
3쿼터 초반까지 현대에 끌려다니며 고전하던 신세계는 막판 정선민이 잇따라 골을 터뜨려 57-60, 3점차로 간격을 좁혔다.
 
4쿼터 들어 4분여 동안 상대의 득점을 원천봉쇄한 채 엠버스의 2점슛과 정선민의 자유투로 63-63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터진 이언주의 3점슛으로 6분52초를 남기고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정선민은 신세계의 승리를 이끈 수호신 노릇을 톡톡히 했다.
 
혼자 10점을 보태는가하면 수비에서도 가로채기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으면서 강지숙(18점), 샌포드 등이 득점하며 따라붙은 신세계의 추격을 보기 좋게 따돌렸다.
 
이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국민은행이 샤미크 홀즈클로(29점·6리바운드)와 김지윤(18점) 등을 앞세워 금호생명을 83-80으로 힘겹게 꺾었다.
 
팀 전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용병 홀즈클로를 앞세운 국민은행이 1쿼터만해도 여유 있게 경기를 리드, 낙승을 예상케 했다.
 
홀즈클로는 1쿼터에만 15점을 넣고 잇따라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며 공격을 이끌었고 2쿼터 들어서는 김지윤과 신정자(9점)가 바통을 이어받아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9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금호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새로 영입한 티나 탐슨(26점·10리바운드)과 존슨(22점·9리바운드) 두 용병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4쿼터 6분30초를 남기고 74-74, 동점을 이뤘다.
 
이후 5분여동안 시소게임을 벌인 두팀은 경기종료 50여초를 남기고 희비가 엇갈렸다.

신정자의 슛으로 82-80로 앞서나간 국민은행은 금호생명이 어이없는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을 범해 공격권을 빼앗은 뒤 김지윤이 자유투 1개를 추가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