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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 한전, 4강 꿈에 도전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03년 01월 22일 수요일 제0면
`꿈★은 이루어질까?'

국내 남자실업배구의 `영원한 복병' 한국전력이 꿈만 같은 슈퍼리그 4강에 도전한다.

한전의 생사가 걸린 운명의 날은 25일 대한항공과의 1차대회 마지막 경기.

대한항공을 꺾으면 3승2패를 기록, 93년에 이어 10년 만에 4강 진출의 꿈을 이루지만 지면 끝장이다.

현재 한전이 처한 상황은 여러모로 불리하다. 특히 10년 전과는 비교할 게 못된다.

당시 고(故) 양인택 감독이 지휘봉을 쥐고 있던 한전은 신영철이란 당대 최고의 세터를 `어부지리'로 잡아 현대와 LG화재를 꺾는 등 `코트의 강자'로 군림했다.

신영철이 경기대 졸업을 앞두고 몸값이 천정부지로 폭등하자 실업팀들이 담합,스카우트를 포기하면서 졸지에 한전 품에 안긴 것.

신영철이 활약할 때 한전에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코치, 공정배 현 한전 감독이 주무로 몸담고 있었다.

역대 최강의 멤버로 짜여졌던 10년 전과 달리 지금의 한전은 객관적으로 4강 진출이 힘든 전력이다.

이경수(LG화재)의 자유계약 파동을 계기로 실업팀 입단절차가 드래프트에서 자유계약으로 바뀌면서 성균관대 레프트 이병주와 전 현대자동차의 후보세터 심은태를 영입해 전력을 키웠지만 여전히 선수단 평균 나이는 최고령이다.

더구나 마지막 상대인 대한항공의 상승세가 부담이다.

슈퍼리그 7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를 풀세트까지 물고 늘어진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현대캐피탈을 제압했다.

하지만 공정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한전에서 선수와 주무, 코치를 거친 공 감독은 "회사에서 기대가 커 부담이지만 젖먹던 힘까지 다한다면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기복이 있는 세터 심은태가 고비 때 냉정을 잃지 않는 것을 전제로, 센터 김철수를 중심축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과 신구조화가 어우러진다면 승산이 있다는 것.

공격은 이병희와 심연섭의 좌,우 쌍포에 `속사포' 김철수의 속공으로 대한항공의 장신 벽을 뚫겠다는 복안이다.

공 감독은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올해 제2의 창단을 이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신치용 감독도 "한전이 불리한 게 사실이지만 배구는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한전의 짜임새로 볼 때 예측불허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해 은근히 친정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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