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순위를 단독 4위까지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인 여수 코리아텐더가 돌풍을 일으키는 비결은 무엇일까.

해답은 코리아텐더가 전주 KCC와 맞붙은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도 찾아 볼 수있었다.

코리아텐더는 4쿼터 초반 68-73, 5점차까지 밀렸지만 황진원(15점), 에릭 이버츠(29점.3점슛 3개) 등이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결국 80-76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번 시즌 쿼터별 기록만 놓고 보았을 때 코리아텐더(21승17패)가 챙긴 21승 가운데 역전승은 절반을 훨씬 넘는 13차례나 된다.

또 지난해 11월 26일 원주 TG와의 경기 때처럼 1쿼터 스코어 21-21, 2쿼터 14-14로 한두골차의 시소게임을 펼치다 승리한 것까지 감안한다면 쿼터별 기록만으로 드러나지 않는 코리아텐더의 뒤집기승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이는 비슷한 승률(20승17패)로 5위에 올라있는 서울 삼성의 역전승이 쿼터별 기록으로만 5차례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코리아텐더의 막판 투지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

또 쿼터별 득점만 따져봤을 때 코리아텐더의 4쿼터 토털 득점은 10개 구단이 똑같이 37게임을 치른 지난 20일까지 789점으로 TG(776점)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신력 싸움이나 다름없는 연장에서도 코리아텐더는 올시즌 삼성과만 두 차례맞붙어 모두 승리를 건졌다.

선수층이 엷기 때문에 다른 팀들보다 주전들이 훨씬 체력 안배에 신경 써야하는 약점까지 감안한다면 선수들이 얼마나 이를 악물고 경기에 나서는지도 엿볼 수 있다.

코리아텐더와 맞붙는 상대팀은 항상 껄끄럽겠지만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보여주기 때문에 팬들로서는 스타플레이어 하나없이도 농구의 묘미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이상윤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믿기 때문에 3쿼터까지 10점 정도만 뒤져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행히 우리팀이 이번 올스타 브레이크에서 가장 많이 쉬기 때문에 2월에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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