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리스=연합뉴스)호주의 세계적인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거느린 뉴스 코퍼레이션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매각을 위해 투자은행 전문가를 고용하는 등 구단 매각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뉴스 코퍼레이션이 최근 투자금융전문회사 '앨런 앤드 코(Allen & Co)' 고위 임원을 고용, 구매자 접촉에 나섰다고 전했다고 2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면 주요기사로 다뤘다.

매각 움직임에 밝은 관계자들에 빠르면 구단주측은 LA 다저스 팀과 야구장 스타디움을 묶어 4억달러이상을 적정선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으나 뉴스 코퍼레이션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뉴스 코퍼레이션은 이달 초 호주 일간지 `디 에이지'가 "위성방송업체 디렉TV를 인수하기 위해 다저스구단을 6개월내로 매각할 수 있다"며 월스트리트의 증시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으나 "사실무근이다. 매각을 위한 어떤 협상도 진행되지않고 있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뉴스 코퍼레이션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잠재적인 원매자들과 이미 예비형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신문은 내서널리그클럽 다저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로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전 회장 데이브 체커츠를 들었으며 또 다른 후보로 로스앤젤레스 부동산재벌 앨런 캐스딘, 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피터 위버로스를 거명했다.

타임스는 또 구단매각 협상테이블에서 뉴스 코퍼레이션을 대표할 인물은 스탠리S. 셔먼으로 뉴욕에 기반을 둔 `앨런 앤 코'의 고위 임원으로 오랫동안 뉴스 코퍼레이션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스 코퍼레이션은 지난 1997년 피터 오말리가(家)로부터 당시 최고액이었던 3억1천만달러에 LA 다저스를 매입, 경기장 환경개선공사에 2억달러를 추가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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