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의왕시 초평동, 월암동 일대 왕송저수지 주변 33만 평이 2010년까지 생태공원인 `왕송호수 공원'으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모두 295억 원이 투입돼 생태탐방로, 학습관, 체험관, 산책로, 쉼터, 온실 등 생태공원 조성 목적에 맞는 각종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도시 주변에 자리잡은 왕송저수지는 야생 수초 군락지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데다 매년 130여 종의 각종 철새가 날아들어 공원 조성이 마무리되면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할 큰 과제로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 생태공원 조성이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의왕시가 의욕적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일들은 많은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옛 청청한 자연은 사라진 지 오래고 점점 먹이사슬과 생태가 비정상적으로 변하고 있다.

언제나 우리의 곁에 있어서 항상 같이 있을 것 같았던 우리네 식물, 곤충들은 이미 멸종한 것도 수없이 많다. 이제 곤충을 만나기 위해서는 과거형으로 돌아가야 한다.

박제해 놓은 박물관에 간다든지 전문서적을 봄으로써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아직까지 시골에서는 가끔 볼 수 있는 곤충들도 있지만 요즘 아이들이 쉽게 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고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대개 자연으로부터 얻어지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데 자연은 언제까지나 인간의 이기심을 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 한다.

우리 몸은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질때 가장 안전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태학적 위기를 알고 의왕시가 2010년까지 왕송호수 일원에 생태공원 조성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오직 자연 그대로의 온전한 생태기를 유지하면서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먹이사슬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도하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현재에도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는 월암동 왕송저수지 자연학습공원의 자연환경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서식하는 식생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습지대와 물놀이를 하면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실개천, 왕송호수의 텃새와 철새를 조망할 수 있는 조류 탐사대가 갖추어져 있고 가금류들의 작은 동물원을 꾸며 놓아 흥미있게 관찰하도록 했다.

또 공원을 끼고 넓디넓게 펼쳐져 있는 왕송호수의 잔잔한 물결과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며, 천안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1호선 전철과 영·호남선의 기차가 지날 때 기차소리가 공원의 자연풍경과 어울려져 여름의 풍요를 더해주고 있다.

게다가 학습공원 본관 3층에는 자연학습 프로그램의 시청각교육실과 왕송호수의 텃새와 철새를 조망할 수 있는 조류탐사대가 마련돼 있어 가족나들이코스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으며, 인근 도시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찾고 있다.

자연학습공원 관계자는 “간단한 먹을거리만 준비하고 자연학습공원을 찾아온다면 만남과 대화의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라고 자랑한다.

또한 공원을 방문하는 방문객을 위해 각종 자료들을 전시하고 자연학습프로그램 시청각 교육도 제공하고 있으며 왕송호수, 철도박물관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가족나들이로 그 어느 곳보다 손색이 없다.

시설 견학 및 이용시간은 휴장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없다.

교통편은 전철을 이용, 의왕역에서 하차해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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