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남동공단이 접근로의 절대 부족으로 심각한 교통난을 겪고 있어 기업의 경쟁력마저 저하시키고 있다는 보도다. 지난 85년 국가산업공단으로 조성된 남동공단은 당초 서측 방향이나 항만쪽에서 남동공단으로 접근할 수 있는 도로는 비교적 원활하나 인천의 북측 방향이나 동측, 특히 화물의 이동이 가장 많은 남측 방향에서 남동공단으로 접근하는 도로는 남동로 하나 뿐이어서 고질적인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암로 동쪽 끝부분에서 해안고속도로를 잇는 소래길과 아암로 남동공단 끝지점에서 논고개길~논현4거리~도림구획정리~도림4거리를 잇는 남동공단 동측 접근로의 조기건설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실태는 공단조성 20년이 되기까지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나 속수무책으로 일관해 온 결과로서 물류비용의 과다증가는 물론 근로자들이 입주업체 취업까지 기피하는 현상을 빚고 있다는 사실은 한마디로 근시안적 기반시설을 그대로 방관한 채 급변하는 교통여건 변화에도 대처하지 못한 당국의 정책부재여서 유감을 금치 못한다.
 
현재 공단 도로구조가 인천항에서 타 시·도로 연결하는 역할을 할 뿐 인천시민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도로개설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은 재정투자를 해야 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무관심이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준 단면이라고 하겠다.
 
공단내에 자리한 인천상공회의소와 입주업체에 따르면 공단의 교통체증이 심각해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취업까지 기피하는 현실이라니 도시의 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도로의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정책당국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 그렇치 않아도 경기침체속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안감힘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공단의 접근로가 크게 부족해 교통체증을 유발함으로써 공장가동에 지장까지 주고 있는 사실을 예삿일로 넘겨 버릴 수 없음을 강조한다. 더욱이 남동공단의 주도로인 남동로는 제2경인고속도로와 남동로를 연결하는 남동IC 확장에도 불구하고 병목현상을 나타내 출·퇴근시간에는 일정구간에만 30분~1시간씩 정체되고 있다고 한다. 올 상반기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소래길 외에 시민과 공단이 지적하고 있는 접근로 신설에 과감한 투자와 함께 하루속히 시행하는 길만이 공단활성화의 지름길일 것이다. 남동공단에 대한 접근로 개설에 특단의 조치를 촉구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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