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천경찰서는 지난해 53억여원을 들여 연건평 1천500평의 새건물을 짓고 9월에 입주했다. 그런데 보일러실을 작동하는 전문인력이 없는 데다 연료비 책정이 현실을 외면한 상태로 낮게 정해져 직원들이 새건물 속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책정된 연료비는 월 255만원으로 직원들이 추위에 웅크리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려면 난방비가 월 607만원 정도는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턱없이 연료비가 부족하자 대부분의 사무실에선 전기난로 등을 추가로 사용하고 있어 사실상 2중 연료비가 지출되는 실정이며 감기환자가 다른 기관보다 많아 직원들의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그런가 하면 대형 보일러실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이 없어 정상적인 작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십억원을 들인 새건물속에서 추위를 느끼게 하고 있으며 여기에다 책정된 연료비 예산도 대형건물의 실상을 외면한 적은 예산으로 건물의 난방을 유지하려니 춥게 지낼수 밖에 없다고 직원들은 불평불만이 이만저만 아닌 것이다.
 
아울러 다른기관은 따뜻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며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 유독 이천경찰서만 추워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경찰서를 찾는 민원인들도 불만이다. 사무실마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사무실별로 전기난로를 사용하고 있어 전기료가 추가되는 실정이며 이에 따른 화재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어 직원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많은 시민들은 아직도 경찰들의 생활은 사회와 동떨어져 있다며 모든 부분이 현실화 되지 않고 있음을 안타까와 하면서 말로만 새롭게 태어나는 경찰이라고 하지말고 일상생활이나 근무조건이 개선돼야 한다며 새건물의 추운 경찰서를 동정하는 눈빛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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