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팀 최다연승 신기록인(6연승)을 작성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2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캐칭(22점·9리바운드)-이종애(17점)-홍현희(13점)로 이어지는 막강 `트리플포스트'를 앞세워 현대를 79-70으로 여유있게 꺾었다.
 
이로써 개막전 패배후 6경기째 승리를 챙긴 우리은행은 지난해 겨울리그에서 세운 팀 최다연승기록(5연승)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반면 현대는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진 채 5위 자리를 지켰다.
 
올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답게 우리은행은 시종일관 여유있는 경기운영을 해가며 경기 페이스를 조절했다.
 
특히 이종애와 홍현희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고 캐칭이 상대 용병을 압도하는가 하면 `맏언니' 조혜진(10점)은 고비때마다 골망을 갈라 경기에 숨통을 텄다.
 
1쿼터 캐칭과 홍현희의 잇따른 3점포와 속공으로 경기를 리드하던 우리은행은 현대가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주전들을 막판에 모두 투입하면서 한때 고전했다.
 
특히 현대 김영옥(12점)은 3점슛에 이은 레이업과 정확한 볼배급으로 우리은행의 혼을 뺐고 3점 버저비터까지 꽂아 21-22로 스코어를 역전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우리은행이 골밑을 완전히 장악한 채 스피드를 활용한 쉴새없는 속공플레이를 펴자 경기 양상은 전혀 달라졌다.
 
2쿼터에만 9점을 넣은 이종애가 득점을 이끈 우리은행이 현대의 득점을 11점에 묶고 23점을 넣어 44-33 무려 11점차로 달아난 것.
 
3쿼터 초반 점수차를 더 벌린 우리은행은 캐칭과 조혜진, 홍혜진 등 주전들을 벤치에서 쉬게하는 등 다소 여유를 부렸다.
 
주전들이 벤치로 나간 뒤 우리은행의 플레이가 다소 느슨해진 틈을 타 현대는 강지숙(11점)과 권은정(11점)의 외곽포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고 한때 15점차로 벌어졌던 점수차를 2점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캐칭을 비롯한 주전들을 다시 투입한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4분여 동안 현대의 득점을 원천봉쇄한 뒤 맹공을 퍼부어 다시 점수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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