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AP=연합뉴스) 팀 던컨과 스티븐 잭슨을 앞세운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최강을 자랑하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샌안토니오는 26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를 홈코트로 불러들여 던컨이 22점을 쓸어담고 잭슨이 20점을 거드는 맹활약 덕에 108-76으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샌안토니오는 서부컨퍼런스 중서부 지구 2위를 굳게 지켰다.

경기당 평균 실점이 86점에 불과한 '짠물 수비'의 디트로이트도 던컨과 잭슨의 집중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데이비드 로빈슨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샌안토니오는 '트원 타워'를 가동할 수 없었지만 화끈한 득점포는 식지 않았다.

던컨이 1쿼터에서만 9개의 슛을 던져 5개를 적중시키며 11점을 뽑아낸 것을 비롯해 샌안토니오는 11개의 슛 가운데 9개가 들어가는 놀라운 야투 성공률로 초반부터 디트로이트 수비를 허물었다.

19-8로 앞선 샌안토니오는 수비 뿐 아니라 공격까지 뜻대로 풀리지 않은 디트로이트에 한때 36점차로 앞서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로빈슨 대신 출전한 말릭 로즈도 18점이나 뽑아냈고 토니 파커는 16득점과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면 신바람을 냈다.

3점슛 부문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디트로이트는 무려 17개의 3점슛을 난사했지만 성공한 것은 단 2개 뿐이었고 경기당 1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벤 월리스가 5개의 리바운드에 그치며 완패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키스 반 혼(26점), 앨런 아이버슨(25점)의 쌍포가 폭발하며 마이애트 히트를 97-91로 제압했다.

혼과 아이버슨 뿐 아니라 에릭 스노(16점), 데릭 콜맨(14점) 등 주전 모두가 고른 득점을 올린 끝에 승리를 거두자 "아이버슨 혼자서는 경기를 이길 수 없다"던 래리 브라운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혼은 95-91로 쫓기던 경기 종료 42초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거리슛을 터트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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