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2년만에 해외 전지 훈련없이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치른다.

한화는 26일 "매년 되풀이 되는 해외전지훈련의 관례를 탈피하고 모기업의 지원금에 의존한 만년 적자 구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외형적 팽창만을 거듭하고 있는 구단의 활로를 찾기 위해 제주도에서 동계훈련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동계훈련을 갖기로 했으나 지난 해 12월 부임한 이경재 사장과 신임 유승안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협의해 훈련장소를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가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갖기로 한 것은 91년 걸프전쟁으로 인해 해외훈련을 취소한 이후 처음이다.

한화의 관계자는 "외국에 비해 국내 전지훈련이 여러가지 여건 면에서 떨어지는것이 사실이지만 선수들에게 최고의 숙소를 제공하고 에어돔 설치를 검토하는 등 훈련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의 전지훈련은 2월 4일부터 한달간 제주관광고등학교와 오라야구장에서 열린다.

한편 한화를 제외한 다른 7개 구단은 하와이, 호주, 일본 등 해외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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