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금호생명이 강호 삼성생명을 상대로 2쿼터에서만 28점을 몰아넣고 8점만 허용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2연승을 달렸다.

금호생명은 26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존슨(21점.12리바운드)과 프렛(20점.13리바운드), 곽주영(13점.7리바운드) 등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93-76으로 승리했다.

지난 24일 신세계를 꺾은데 이어 올 시즌 첫 연승을 거둔 금호생명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현대와 함께 공동5위로 올라서 꼴찌 탈출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날 금호생명의 반란은 1쿼터부터 예고됐다.

김계령(11점)에게 손쉬운 골을 자주 허용했지만 노련한 정윤숙(18점.6어시스트)이 직접 골을 노리거나 존슨과 프렛에게 찬스를 열어주며 20-25, 거의 대등한 경기를 이끌었다.

금호생명으로서는 외국인 선수 탐슨(6점)이 경기 초반 발목을 접질러 벤치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지만 선수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2쿼터 들자 금호생명은 삼성생명 주득점원 김계령을 꼼짝 못하고 묶은 채 신나는 골세례를 퍼부었다.

존슨과 프렛이 던진 7개의 야투가 한개도 빗나가지 않고 모두 림을 갈랐고 정윤숙은 3점슛 1개를 포함, 7점을 뽑아내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삼성생명은 김계령이 변변한 슈팅 찬스조차 잡아보지 못했고 나머지 선수들의 슛도 림만 맴돌아 10분 동안 고작 8점만 얻어내며 33-48, 15점차 리드를 내줬다.

삼성생명이 김계령을 빼고 크롤리(20점.7리바운드)에게 센터를 맡겼지만 불붙은 금호생명의 두 용병 존슨과 프렛의 상승세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호생명은 이미선(14점)의 3점포로 따라 붙는 삼성생명의 막판 추격을 총력전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2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금호생명은 리바운드에서 39-20, 19개 차이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2연승을 달리다 제동이 걸린 삼성생명은 2위는 지켰지만 1위 우리은행과의 승차가 2.5경기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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