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중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3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를 만나 한반도 정세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한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북발표 등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것과 관련, 향후 남북관계 및 동북아 국제질서, 21세기 한중 우호관게 발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 후보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는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 직결, 매우 중요하며 한중 양국이 여기에 공동인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그는 또 “차기정부의 과제는 한반도의 평화구축”이라고 강조하며 “남북한과 미·일·중·러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평화협의체'와 같은 다자 대화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후보는 다이빙궈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면담을 갖고 한중 및 중국 공산당과 한나라당과의 교류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다이빙궈 부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앞서 이 후보는 오전 만리장성을 방문한데 이어 베이징 시내 한 호텔에서 리수정 전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측 `지한파'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한중수교 1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양국간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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