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현대를 꺾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3 겨울리그 현대와의 경기에서 샤미크 홀즈클로(22점·14리바운드)와 김지윤(20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81-71로 이겼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5승4패로 3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라 삼성생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현대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진 채 꼴찌로 내려앉았다.
 
김지윤의 유연한 경기 조율과 홀즈클로의 득점포가 어김없이 폭발한 국민은행은 경기 초반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반면 김영옥(16점·3점슛 4개)의 3점포와 샌포드(21점·11리바운드)의 골밑 투혼을 앞세운 현대도 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국민은행의 잰 걸음을 따라잡지 못했다.
 
김지윤이 내외곽에서 10점을 넣는 맹활약 속에 국민은행은 1쿼터에만 6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2쿼터에서도 국민은행은 홀즈클로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12점을 더해 김영옥이 잇따라 3점슛을 림에 꽂으며 추격한 현대를 44-35, 9점차로 앞섰다.
 
비록 뒤지고 있었지만 3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려는 현대의 안간힘도 후반들어 만만치 않은 기세였다.
 
전주원(15점·10리바운드)이 열심히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샌포드, 진신해가 잇따라 골을 터뜨린 현대는 차츰 경기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어가기 시작했다.
 
또 4쿼터 들어서는 샌포드의 악착같은 골밑 플레이에 이은 속공 등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4분52초에 69-66,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다소 밀리는듯 했던 국민은행은 김지윤이 빠른 돌파에 의한 레이업을 잇따라 성공시키고 신정자가 미들슛을 연속 림에 꽂는 등 전원이 돌아가며 득점을 이어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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