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명소가 될 활어유통단지가 송도신도시 인근에 건립될 전망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안상수 인천시장은 최근 인천지역 중소기업 관련 시장 초청 간담회에서 첨단화된 활어유통단지 조성을 위해 인천활어도매협동조합이 건의한 안건에 대해 송도신도시 연륙교 부지 1만여평을 활어 유통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활어유통단지가 수도권의 명물로 자리잡을수 있도록 설립계획을 시에 제출하면 관계부서인 해양수산부 등과 협조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실 인천의 활어도매업은 2천500만이 살고있는 수도권의 활어 수요량의 80%를 공급하는 전국 제1의 도매시장으로 성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현재 활어도매업이 위치해 있는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일대는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업체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단지화 된 곳으로 시설장비가 전근대적일 뿐만 아니라 깨끗하지 못해 수도권의 대표적인 활어시장으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최근 5~6년 사이에 도매업체가 급증하면서 교통혼잡과 해수낙수로 인한 도로파손 등 비효율적인 업체운영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따라서 활어도매시장으로서 역량을 키우고 아울러 수도권에서 바다가 보이는 대표적인 명소가 되기 위해서는 현대화 된 첨단 활어유통단지의 조성은 필수적인 당면 과제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조합원들이 갖고 있는 업체의 전체 물동량이 연간 3만t에 매출액이 4천억원에 이르고 있는데도 관계당국의 인식이 부족한 데 있다.
 
안 시장의 말대로 송도신도시 인근에 활어유통단지가 조성될 경우 경인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돼 수송면에서 최적지로 꼽힐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아울러 노량진수산시장과 부상공동어시장, 자갈치시장 등과 같이 지방의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고 본다. 관계당국은 빠른 시일내에 접안시설과 해수정화 시설, 냉동시설, 활어저장시설, 주차장, 각종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첨단 활어유통단지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이제 수도권 시민들은 송도신도시에 조성되는 활어유통단지에서 살아있는 생선을 마음껏 구입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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