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중국 소림무술이 인천 자유공원에 왔다.

13일 제5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 개막 공연을 장식한 중국 산동청도양산 소림무술단의 공연은 신기에 가까웠다.

소림사 소속 스님이라면 누구나 연마한다는 집체권술을 시작으로 선보인 전통 소림무술은 권법이라기보다는 하늘을 나는 인간새를 보는 듯 했다.

주저앉는 듯 튀어 오르고 공중제비를 돌고, 때론 병기로 춤을 추듯 움직이는 동작에 자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 봤다.

형상권(동물의 모양을 흉내낸 권법)을 비롯해 취권, 집체병기권 등의 권법을 펼친 소림사 소속 5명의 스님들은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아우르는 최고의 종합무술을 선사했다.

특히 개강탄(단전을 머리로 끌어모아 철판을 부수는 권법)을 펼칠 땐 시민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치는 등 최고의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중국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하다는 전통 소림권을 5명 스님들이 하나된 동작으로 펼쳤고 시민들은 환호로 답했다.

시민 김양훈(42·인천시 남구 숭의동)씨는 “중국 무술을 직접 보긴 처음인데 바람을 가르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동작이 크고 멋있었다”며 “순간순간 섬뜩할 정도로 겁도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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