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의 오감(五感)을 만족시킬 `제5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가 13일 오후 인천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자유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를 통해 두 나라 국민들의 우호증진과 협력관계를 다질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는 15일까지 자유공원과 차이나타운(청관거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기호일보와 인천차이나타운번영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개막식에 이어 중국 쓰촨성(四川省)의 밤, 자장면축제, 중국문화체험, 경축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을 마음껏 즐기며 깊어 가는 가을 속의 추억을 만들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안상수 인천시장을 비롯해 황우여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노경수 인천시의회 부의장, 박승숙 인천시 중구청장, 위 꾸이 롱(于桂榮) 다롄(大連) 시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 대상용 톈진(天津)시 시장, 장수화 단둥(丹東)시대표단 단장과 시민 등 1만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안상수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로 5회를 맞은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는 이제 인천의 유명한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문화관광축제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인천 차이나타운을 한국과 중국간 문화와 경제가 교류하는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키고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활성화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이어 자유공원 특설무대에서 국악FM 특집공개방송으로 열린 개막경축공연에는 인기가수 주현미를 비롯해 국악가수 김용우, 서도소리 명창 유지숙, 퓨전국악단 `젊음에 부치는 풍경', 이미숙 무용단, 중국 웨이하이(威海)시 몽해예술단이 잇따라 무대 위에 올라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식전행사에서는 이미숙 무용단이 `동방의 빛'과 `한국의 소리' 등을 선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막식에 앞서 이날 낮 1시부터 자유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자장면 빨리 먹기, 중국만두 많이 먹기 대회가 관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서 열렸으며, 소림사의 소림무술 특별시범과 타이완 양광성사단의 전통사자춤이 관객들의 혼을 빼 놓는 등 시민들이 중국문화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들 행사는 자유공원 특설무대에서 매일 낮 12시부터 3시30분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14일 밤에는 한·중화합의 밤, 15일에는 중국 전통예술팀의 고별공연인 중국 전통예술의 밤이 각각 펼쳐진다.

또 주말과 휴일을 맞아 자유공원 일대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중국 전통공예와 중국의상, 중국차(茶)를 직접 보고, 입고, 마시며,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준비돼 있어 중국문화를 맛보려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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