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연봉을 구단에 백지 위임하고 올시즌 `연봉킹' 도전을 구단의 몫으로 넘겼다.

프로야구 삼성은 28일 "이승엽이 하와이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인 25일 김재하 단장과 면담에서 연봉을 구단에 위임하겠다고 말했으며 구단에서도 국내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이 자리에서 "구단이 최고대우를 약속했고 내년에는 해외진출을 앞둔만큼 훈련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매년 이승엽과의 연봉 계약을 먼저 발표했다가 다른 선수에게 연봉킹 자리를 빼앗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올해는 재계약 마감시일(1월31일)을 넘기더라도 마지막에 연봉을 계약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미 일본에서 복귀한 투수 정민태(현대)가 5억원에 계약한 상황에서 철벽 마무리 이상훈(LG)과의 연봉킹 경쟁만을 남겨 놓은 이승엽의 연봉은 이상훈과의 올시즌 연봉이 발표된 뒤 결정된다.

삼성은 연봉 순위 2위보다 1천만-2천만원을 더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이승엽이 연봉킹 등극과 함께 지난 시즌 4억1천만원의 연봉에서 얼마나 더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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