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국민은행을 대파하고 단독 2위에 복귀했다.
 
삼성생명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3 겨울리그에서 김계령(29점·15리바운드), 변연하(25점·3점슛 5개), 이미선(18점), 박정은(16점·3점슛 3개)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해 국민은행을 110-90로 대파했다.
 
이로써 6승4패가 된 삼성생명은 전날 공동 2위로 올라왔던 국민은행(5승5패)을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삼성생명은 김계령이 국민은행의 골밑을 유린하며 득점을 주도했고 변연하, 박정은의 외곽포가 경기 내내 림을 갈라 넉넉한 승리를 챙겼고 리바운드에서도 45-21로 국민은행을 압도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전력의 절반인 용병 샤미크 홀즈클로가 구토와 어지럼 증세를 보여 경기장을 떠나면서 김지윤(28점·8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골밑의 빈공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변연하가 3개, 박정은이 1개 등 모두 4개의 3점슛을 쏟아붓고 김계령이 골밑을 파고들면서 득점에 가세한 삼성생명은 1쿼터에만 35-21, 14점차로 앞서나갔다.
 
컨디션이 좋지 않던 홀즈클로를 투입, 1쿼터 중반부터 추격의 고삐를 죈 국민은행도 2쿼터 시작과 함께 김경희가 3점슛 2개를 림에 꽂으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또 국민은행은 2쿼터 막판 김지윤이 3점슛 2개를 포함, 13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했으나 막판 홀즈클로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고 그 빈자리를 스노우나 신정자 등이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홀즈클로가 나간 뒤 김계령이 골밑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삼성생명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67-54로 여전히 10점 이상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국민은행은 3쿼터 들어 홍정애의 연속 득점에 이은 양희연의 3점포와 김지윤의 골밑 돌파가 성공하면서 한때 6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지만 골밑과 외곽 모두를 장악한 삼성생명을 뒤집기에는 힘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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