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만업계가 유럽연합(EU)이 추진중인 항만서비스 개방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이고 있어 수출업계의 주의가 요망된다.

29일 KOTRA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지금까지 사실상 독점형태로 운영돼온 화물선적 및 하역 등 모든 항만 서비스를 개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항만서비스 개방을 추진중이다.

집행위가 최근 EU의회에 올린 항만개방지침 초안은 모든 항구가 자신들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 분야에 최소한 2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도록 하고 있으며, EU는 경우에 따라 화물을 싣고 온 배의 선원이 직접 화물을 처리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항만업계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지난 17일 주요 항구에서 경고성 파업을 벌였다.

이 때문에 핀란드와 벨기에내 모든 항구의 진입이 마비되고 독일 함부르크와 브레머하펜 항구, 유럽 최대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 등도 기능이 일부 마비됐다.

파업을 주도한 유럽해운근로자협회는 이번 파업은 단지 경고에 불과하며 EU가 항만서비스 개방을 계속 추진할 경우 파업은 범유럽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하고있어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KOTR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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