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뉴스) 지난 91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전쟁 영웅 노먼 슈워츠코프(68)가 부시 행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이라크전은 아직 정당화되지 못했다면서 `새 이라크전'에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걸프전시 이라크를 상대로 `사막의 폭풍' 작전을 지휘했던 슈워츠코프 예비역장군은 28일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회견에서 유엔 사찰단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로 더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슈워츠코프는 플로리다주(州) 탬파의 자택에서 가진 회견에서 "정교한 핵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담 후세인의 생각은 우리를 놀라게 하는 생각이나 이는 이미 그동안 우리가 말해왔던 사항"이라면서 현재 부시 행정부가 갖고 있는 다른 새로운 정보가 있는 지를 간접적으로 되물었다.

그는 "그래서 나는 자신있게 일어서서 말할 수 있기 전에는 `의심의 그림자를 넘어서야 하고 그 이후에 이라크를 침공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사찰단의 활동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며 사찰단이 뭔가 결정적인 것을 잡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슈워츠코프는 이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권위적인 행태에 대한 비난성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솔직히, 럼즈펠드 장관이 행하는 발언 일부에 다소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가 발언하는 것을 보면 군대를 무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TV에 출연할때를 보면 그가 기차를 운전하고 있고 모든 다른 사람들은 그 뒤를 따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또 슈워츠코프는 후세인 대통령을 권력에서 축출시키는 무력 행동의 결과 후 미군의 역할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표명했다.

그는 "쿠르드족과 함께 수니파, 시아파 교도들을 가진 이라크에서 전쟁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것은 내 생각에 엄청난 질문이며 총체적인 작전 계획의 일부분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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